자영업자 1년만에 감소 568만명…40대·도소매업 ‘붕괴’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7일 14시 22분


통계청 8월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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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가 1년 만에 감소했다. 나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40·50대 영세자영업자가 1년새 10만명 넘게 줄었기 때문이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분야에서도 자영업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8년 8월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자영업자는 568만1000명으로 지난해 573만3000명보다 5만3000명(-0.9%) 감소했다.

지난해 자영업자는 2012년 이후 3년 만에 증가했으나 올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전년동월대비 7만1000명(4.5%) 증가한 반면, 직원없이 운영되는 1인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12만4000명(-3.0%)이나 감소해 전체 자영업자 감소를 불러왔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직원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가게 형편이 어렵다는 점에서 취약계층으로 분류된다.

연령별로는 전체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40·50대 자영업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40~49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올해 8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000명 감소했다. 전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감소 규모 12만4000명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이어 30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5만4000명 감소했으며 50대는 4만8000명 줄었다. 50대 자영업자의 경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60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이나 업종별로 보면 최저임금 인상과 구조조정 등 경기악화의 영향을 받은 업종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경기민감 업종인 도소매 분야 자영업자는 1년새 4만1000명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어 제조업 분야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자영업자도 각각 9000명, 8000명씩 줄었다.

직종별로는 기능·기계조작 자영업자가 6만8000명 감소했으며, 서비스·판매종사자도 2만9000명 줄었다. 기능·기계조작종사자의 감소는 자동차와 조선업 구조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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