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소재 업체 ‘알칸타라’,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표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4시 44분


고급 섬유·소재 업체 알칸타라는 올해 지속가능경영성과를 담은 ‘지속가능성 보고서 2018’를 12일 발표했다. 보고서를 통해 제조 분야 혁신 계획이 공개됐다.

알칸타라에 따르면 올해부터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폴리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오는 2020년까지 옥수수잎과 옥수수대, 쌀 지푸라기, 사탕수수 찌꺼기, 추수 일반 폐기물, 종이, 산림 파생물 등을 사용해 완전한 바이오 기반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제 심포지엄과 전시 등을 통해 주요 파트너들이 지속가능 환경 구현에 동참하도록 적극 지원해왔다.

실적의 경우 이번 회계연도에 약 9400만 유로(약 1206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창출했다. 작년 대비 5.4% 이상 늘어난 수치로 꾸준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투자에 사용된 금액은 약 5100만 유로(약 655억 원) 규모다. 이중 약 600만 유로(약 77억 원)가 환경 및 보건·안전 분야에 투입돼 지속가능성 개선 활동에 활용됐다.
2019년 회계연도에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공장 설비 증설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알칸타라 측은 전했다. 5년 안에 전체 생산능력을 2배가량 늘리고 매출과 고용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투자 규모는 1억4500만 유로(약 1860억 원)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이중 94.3%가 지속가능성 개선을 위한 혁신 활동에 할당될 예정이다.

알칸타라 주요 사업 분야는 자동차와 인테리어·해양·항공, 패션·액세서리, 소비자 가전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 국가별로는 올해 전체 매출의 63.4%가 유럽지역에서 발생됐다. 중국과 미국 매출 비중은 각각 16.7%, 5.7%로 집계됐으며 한국을 포함한 기타 지역은 14.2%를 기록했다.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9.4% 늘었다. 총 602명이 재직 중이다. 특히 보건 및 안전 관리 시스템이 3년 연속 ‘OHSAS 18001’ 인증을 획득해 지속되고 있는 근로자 안전·보건 활동 노력을 입증했다. 탄소저감 활동도 꾸준히 전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알칸타라는 지난 2009년부터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에 참여해왔다. CDP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측정과 보고를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은 티유브이슈드(TÜV SÜD)로부터 9년 연속 탄소 중립성을 인정받았다.

알칸타라 측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78%를 재활용 및 재사용했으며 공장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65%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탈리아 테르니 인근 네라 몬토로 공장은 혁신 식물 처리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매립지에 흘러 들어오는 침출수가 수처리 시스템이 아닌 2500여 그루 관목 식물 비료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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