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제련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호주 BHP와 동정광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5년, 총 거래물량은 165만 t으로 LS니꼬동제련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도석구 LS니꼬동제련 대표이사(사장), 대니얼 말척 BHP 아메리카 총괄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
LS니꼬동제련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BHP가 칠레에서 운영하는 에스콘디다 광산의 동정광을 매년 33만 t씩 공급받게 된다. 원료 조달은 동제련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BHP는 지난 계약에서 연간 25만 t이었던 물량을 이번 계약에서 33만 t까지 확대했다. 동정광 계약기간이 통상 3년 이내인데, LS니꼬동제련과는 5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에스콘디다 광산의 동정광은 품위(순도)가 30%로, 글로벌 평균 품위(25%)보다 높다. 세계 동정광 평균 품위가 최근 20% 중반 아래로 떨어지면서 글로벌 동제련 기업들이 고품위 원료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LS니꼬동제련은 9월 페루의 광산기업 민수르와 10년간 동광석 56만 t을 공급받는 장기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달 만에 추가 계약을 따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세계 동제련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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