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LTE 기반 차량통신 모듈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3일 03시 00분


고속주행 중에도 도로정보 수신… 와이파이만 가능했던 한계 벗어


LG이노텍이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기술 기반 ‘셀룰러-차량·사물통신(C-V2X)’ 모듈(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LTE 통신 기반의 자동차용 통신 모듈을 선보인 업체는 세계에서 중국 사물통신기술 업체 큐텔과 LG이노텍 등 두 곳뿐이다.

V2X란 차량이 다른 차량, 보행자, 교통 상황 등 도로 인프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 시스템이다. C-V2X는 5세대(5G) 등 차세대 이동통신기술과 호환성이 높고, 고속 주행 중 통신 안정성이 높다. 기존에는 와이파이 기반의 단거리 통신(DSRC) V2X 모듈이 있었다. DSRC V2X 모듈은 와이파이 통신망이 깔린 일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한계였다.

새 모듈은 신용카드의 3분의 1 정도 크기여서 차량 내부에 장착하기 편리하다. 350여 개의 부품을 탑재하고도 두께가 3.5mm에 불과하다. 모듈은 국제 기술표준에 맞춰 개발돼 지역이나 차량에 관계없이 여러 업체가 사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차세대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V2X 기반 통신 플랫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V2X 시장 규모는 2020년 65억 달러(약 7조3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통신부품이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의 성능 및 안전성을 결정지을 핵심적 기술이 될 것”이라며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여러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V2X를 활용한 통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신제품 개발로 파트너사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이노텍#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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