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위기나 ‘대란’으로 불릴 만한 큰 사태가 없었음에도 고용탄성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고용탄성치는 다시 0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지난해 2분기 0.491이던 고용탄성치는 3분기 0.277로 떨어졌으며 4분기 0.357로 반등한 이후 연이어 급락했다. 올 1분기 0.252를, 2분기 0.132를 나타내더니 이번 3분기 9년 만의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미국은 올 3분기 고용탄성치가 약 0.44를 기록했다. 한국의 고용창출력이 미국의 14분의 1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의 7~9월 실질 GDP 성장률은 3.0%였으며 취업자 증가율은 1.34%로 집계됐다.
이러한 고용창출력 고갈 현상은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에 의존하는 성장을 해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는 일반적인 제조업이나 서비스업보다는 고용유발 효과가 적은 편인데, 한은과 산업부에 따르면 올 3분기 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는 1.7%포인트에 달했으며 반도체는 1~9월 전체 수출액 가운데 21.2%를 차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