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격차 벌려 반도체 1위 굳힌 삼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4일 03시 00분


올 매출 26% 늘어 833억 달러 전망… SK하이닉스는 ‘톱3’ 첫 진입

삼성전자가 올해 미국 인텔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세계 반도체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의 ‘2018년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 전망치는 832억5800만 달러로, 지난해(658억8200만 달러)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반도체 시장 왕좌를 지켜왔던 인텔은 701억5400만 달러로 1년 전(617억2000만 달러)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약 40억 달러의 매출 차이로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인텔과의 격차를 13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는 셈이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인텔이 지난해 2분기에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선두 자리를 내준 뒤로 올해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두 회사 간 매출 차이가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업계 상위 15개 업체 가운데 최고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377억3100만 달러의 매출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342억900만 달러)를 제치고 ‘톱3’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위 15개 반도체 업체의 올해 매출액 합계는 3811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3대 기업으로 불리는 삼성전자(26%)와 SK하이닉스(41%), 미국 마이크론(33%)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인텔과 격차#반도체 1위 굳힌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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