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넷마블 대표 7개월만에 돌연 사임…타업종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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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8시 34분


박성훈 전 넷마블 대표. © News1
박성훈 전 넷마블 대표. © News1
권영식 대표와 함께 넷마블의 지휘봉을 잡았던 박성훈 대표가 취임 7개월만에 돌연 사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넷마블은 권영식·박성훈 각자대표에서 권영식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박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집행임원을 사임했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투자업계 전문가로 손꼽히는 박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과 CJ그룹 미래전략실장,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 카카오M 대표를 거쳐 지난 4월 넷마블 대표로 선임됐다. 카카오에선 로엔과 카카오페이 등의 투자유치를 진두지휘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는 CJ그룹 재직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 대표로 취임 후 박 대표는 투자와 M&A 부문을 담당해 왔고 ‘방탄소년단’으로 유명한 엔터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 등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5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의 지분인수 타진도 박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적으로 성사되진 않았다.

이후에는 주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인력재편 등으로 인해 실적부진이 이어지며 박 대표 체제에선 별다른 투자성과를 내지 못했다. 카카오 계열사로의 복직설 등이 나돌았지만 이 역시 확인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선 박 대표가 투자업계의 귀재로 불리는 만큼, 동종업계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및 블록체인 사업에 이미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넷마블 안에서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그만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과거 이석우 전 대표도 카카오 퇴사 후, 관계사인 두나무로 돌아온 전례가 있어 박 전 대표 역시 김 의장 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전망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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