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드론 업체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5일 현대차는 미국 무인(無人)항공 드론 기업 톱 플라이트 테크놀로지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고성능 드론을 활용한 차세대 이동수단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세계 드론 시장은 2016년 56억 달러(약 6조3200억 원) 규모에서 내년 122억 달러, 2026년 22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톱 플라이트는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기술을 드론에 접목했다.
특히 하이브리드형 드론은 배터리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운항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고성능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새 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드론을 다양한 산업에 접목시키고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드론은 군사용과 취미용에 90%가 활용되고 상업용은 10% 미만이다. 현대차는 상업용 드론 시장 중에서도 특히 물류산업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존 서 미국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 상무는 “톱 플라이트의 장거리 비행 기술과 항공 물류 및 지도 분야의 새로운 솔루션은 현대차의 미래 사업에 유용하게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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