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2/3, 유류세 인하분 123원보다 휘발유 더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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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8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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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최근 유가하락분 반영 관측

서울 영등포구 SK직영 양평셀프주유소가 변경된 휘발유 가격을 표시하고 있다. /뉴스1 DB
서울 영등포구 SK직영 양평셀프주유소가 변경된 휘발유 가격을 표시하고 있다. /뉴스1 DB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평균 판매가격이 유류세 인하 시행 전 기대했던 가격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는 정부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기준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 가격정보를 분석한 결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평균 판매가격은 1556.8원으로,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인 5일 가격(1690.3원) 대비 133.5원 낮았다고 18일 밝혔다.

실제 인하폭(133.5원)은 정부가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 기대한 최대 인하폭(123원)보다 8.5% 더 낮은 가격이다.

정부는 6일부터 유류세를 15% 인하한 바 있다. 당시 인하 효과가 100% 반영된다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23원 줄어들 것으로 공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유소 판매가격 인하폭이 유류세 인하분을 초과하고 있다”며 “최근 유가 하락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10월 초 배럴당 82.8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15일 기준 67.6달러까지 하락했다.

휘발유외 경유는 5일 가격 1495.8원 87.7원 하락했다. 부탄은 934.3원 대비 29.4원이 내렸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는 135.5원을 내렸으며 SK, GS,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폴 주유소의 경우 133.3원을 인하했다.

지역별로는 휘발유 기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전남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평균 123원 이상 가격을 내렸다.

인하폭은 제주도가 169.4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149.6원), 인천(142원), 충북(141.3원) 순이었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서울, 경기 지역은 각각 134.9원, 137.2원이었다.

유류세 인하분인 123원 이상을 인하한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3분의 2(67.1%) 이상이며, 가격할인을 전혀 하지 않은 주유소(173개)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고 있는 추세다. 가격할인을 하지 않고 있는 주유소의 상당수는 지방 읍·면에 위치해 유류세 인하전 물량이 소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부는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e-컨슈머) 등과 함께 주유소 판매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고, 가격인하가 미흡한 브랜드 주유소에 대해서는 정유사, 협회 등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가격인하 독려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류세 인하분 외에 국제유가 인하분도 판매가격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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