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옥인1구역이 개발과 보존을 두고 겪었던 갈등을 끝내고 도시재생을 통해 변신을 준비한다.
서울시는 옥인1구역를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는 역사문화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조합과 최종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옥인1구역은 2007년 12월 재개발 정비구역 이후 2009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반려되면서 사업추진이 장기간 지연됐다. 지난해 3월엔 역사·문화적 가치보존을 위해 정비구역 지정이 직권 해제돼 사업추진이 불가능해졌다.
이후 서울시는 갈등조정 심층면담(40회)와 지역·시민사회단체와 갈등조정간담회(15회)를 진행했다. 여기에 총괄코디네이터 파견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로 조합도 도시재생에 공감하고 행정소송(직권해제 대상구역 선정취소 소송 및 관리처분계획인가 거부처분 취소 소송)를 지난 8월 취하했다.
서울시는 옥인1구역에 대해 재개발 갈등을 서울시 중재와 조합 이해를 바탕으로 해결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비구역 갈등치유와 해소 모델로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달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옥인1구역의 마을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22일 박원순 시장뿐 아니라 조합·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옥인1구역 갈등치유 및 상생협력 선언’을 진행했다.
박원순 시장은 “옥인1구역 갈등해소사례는 민·관 협업을 통해 해결한 성공적 사례”라며 “향후 주민과 함께 지역의 특성을 살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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