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유저 간담회를 개최해 등산도 하고, 볼링도 치고, 축구도 한다. 그 자리에서 들은 이용자 의견은 서비스에 반영한다. 대만에서의 성공은 이 같은 소통 덕분이다.”
중견게임회사 그라비티의 김진환 사업총괄이사 겸 대만 그라비티 커뮤니케이션즈 사장(사진)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이 장수할 수 있는 비결로 ‘유저와의 긴밀한 소통’을 꼽으며 이 같이 설명했다.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대만에서 그라비티가 2016년 6월 직접서비스를 시작하여 최고접속자 5만 명을 찍었고, 2017년 10월에는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게임으로도 출시됐다. 모바일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은 출시 이후 구글, 애플 앱 장터에서 최고 매출 1위를 상당기간 유지한 바 있다.
김 사업총괄이사는 “대만 남부 땅 끝 마을에서 간담회를 찾아온 유저가 있었는데 이 분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게임 개선을 한 뒤 직접 연락을 드리기도 했다”며 “이 같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로열티(충성심)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해외 사업을 할 때 중요한 점은 선택과 집중”이라면서 “PC 온라인용 라그나로크가 대만에 진출했을 때 한 달에 업데이트를 50번 넘게 하기도 했다. 이는 경쟁사의 유사한 게임의 10배가 넘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대만에서 한국 게임의 인기가 높은 만큼 합동으로 서비스를 구현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대만 시장에서 엔씨소프트 리니지M, 펄어비스 검은사막모바일 등도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 사업총괄이사는 “대만 사람들이 인정하는 한국 게임 회사들의 강점은 바로 민족끼리 협력하는 모습”이라면서 “라그나로크 캐릭터에게 리니지 캐릭터 코스프레를 입히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라비티는 대만을 넘어 태국 시장에도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을 2018년 10월 출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004년부터 시작한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에서 태국 선수들이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게임에 애정을 보이고 있다”며 “그라비티의 소통의 철학을 녹여 서비스를 안착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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