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커피 시장은 265억 잔으로, 이 가운데 절반인 140억 잔을 커피 믹스가 차지하고 있다. 이어 커피전문점을 포함한 원두커피 시장(48억 잔), 캔커피 시장(40억 잔) 순이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추출해 마시는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아직 전체 커피 시장의 10%도 안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이 국내에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는 데 기폭제가 될 순 있지만, 실제 커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겠지만 스타벅스처럼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커피 시장의 판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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