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1명당 아이 1명도 안 낳아…올해 합계출산율 ‘0명대’ 가시화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8일 16시 13분


출산의 국제 기준으로 활용되는 ‘합계출산율(TFR·Total Fertility Rate)’이 올해 1명을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여성 1명당 평생 1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1년 전(1.05명)보다 0.1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 한 사회의 출산력 수준을 보여준다. 15~49세 연령별 출산율의 합을 연간일수 중 해당 분기 일수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나눠 계산한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0.94로 ‘0명’대를 기록한 후 올해 1분기 1.07명으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지난 2분기 0.97로 또다시 0명대로 떨어졌고 3분기에 더욱 주저앉은 것이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3년 이래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2000년 1.48명을 기록하며 깜짝 반등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해 2005년 1.085명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2006~2007년, 2010~2012년, 2014~2015년 소폭 회복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1.052명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통상 합계출산율이 2.1명 정도가 돼야 인구가 유지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올해 들어선 이에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인구 절벽’ 우려가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증가 인구는 9800명으로 1년 전(2만2000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지역별로 모든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감소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세종(-0.20명)이었고, 대전(-0.19명), 경남(-0.16명), 경북(-0.15명), 전북(-0.14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0.75명을 기록한 서울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34세 여자 인구 1000명당 89명을 낳은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8.4명 줄어든 수치다. 25~29세 역시 1000명당 39.8명으로 1년 전보다 8.3명 감소했다. 35~39세와 24세 이하도 1000명당 44.8명, 4.7명으로 각각 2.2명, 0.9명 줄었다.

첫째 아이의 비중은 전체의 55.9%로 1년 전(53.0%)보다 2.8%p 늘어났다. 반면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 이상의 비중은 각각 35.8%, 8.4%로 1년 전보다 1.5%p, 1.3%p 줄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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