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의미 & 향후 일정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8일 17시 45분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75톤급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된 시험발사체가 28일 오후 4시 성공적으로 발사된 가운데 성과 및 향후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따르면 이날 시험발사체 엔진은 151초 간 연소돼 목표 연소 시간인 140초를 안정적으로 넘겼다. 이로써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리호의 핵심 엔진 성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년 뒤로 예정된 누리호의 발사도 순조롭게 수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발사된 시험발사체는 2021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핵심 부품인 75톤급 액체엔진의 비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발사체다. 누리호는 총 3단으로 구성되는데 시험발사체는 이 중 2단부를 차지하는 75톤급 액체엔진 1기로 구성돼 있다.

이번 시험발사체의 성공 발사는 3년 뒤 예정된 누리호 발사가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시험 발사에 필요한 엔진, 추진제 탱크 등 구성품의 설계, 제작, 조립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나로호 발사 당시, 국산 액체연료엔진을 쓰고자 했지만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러시아 것을 수입한 바 있다.
과학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발사 이후 계획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이날 시험발사체 성공 발사로 누리호 2단부에 해당되는 75톤급 액체엔진의 성능이 입증된 만큼 내년엔 1단부(75톤급 액체엔진 4기 묶음), 3단부(7톤급 액체엔진 1기)의 성능 검증을 추진한다. 또 누리호용 제2발사대 구축을 위한 신규 발사대 시스템도 나로우주센터에 구축될 예정이다. 2020년엔 누리호 비행모델 1호기가 제작된 뒤 12월께 1단 클러스터링 기술 시험평가가 시행될 전망이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날 시험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뒤 항우연 내 방송을 통해 “(시험발사체 엔진이) 151초 간 연소돼 목표했던 140초 이상 연소에 성공했다”며 “누리호용 75톤급 엔진의 성능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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