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재밌는 게임 만드는 ‘인텔리전스 랩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넥슨은 지난해 4월 ‘인텔리전스 랩스’를 설립했다. 인텔리전스 랩스의 목표는 게임에 적용된 부가기능들의 고도화를 비롯해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유저들이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UI)를 만드는 것이다.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게임 속 부정 기능인 ‘핵’, ‘아이템 복사’, ‘덤핑’과 같은 고의적 오류를 직접 찾아내고 조치하는 어뷰징 탐지, 이상 탐지 시스템과 플레이 의욕을 끌어올리는 매칭 시스템의 고도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밖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라이브 API 등을 개발해 유저들의 쾌적한 게임 환경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최근 출시한 개척형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에도 절차적 콘텐츠 생성 기법(AI 머신러닝)이 도입됐다. 게임 속 맵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스템 알고리즘 스스로 이용자 접속 수치에 따라 방대한 대륙을 생성해 나가고, 지형과 기후에 따라 서식 생물과 생태계가 알맞게 등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인텔리전스 랩스를 총괄하는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머신러닝, 딥러닝으로 대두되는 인공지능(AI) 기술들은 빅데이터 축적과 지속 관리 여부에 따라 퀄리티가 좌우된다”며 “넥슨은 초기 빅데이터 분석 및 인프라 조직을 구축해 업무를 지속했고, 빅데이터, 사용자경험(UX) 분석, 데이터 활용 개발을 전담하는 분석본부를 일찍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리전스 랩스의 비전은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AI 솔루션 중 효과적인 부분을 게임과 게임 서비스에 알맞게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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