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장벽 모사한 고보습 크림 개발해 ‘장영실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아모레퍼시픽은 자사의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이 2018년 45주 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IR52 장영실상’은 한국의 과학기술개발 풍토 조성과 기술 개발 촉진을 목표로 1991년 제정됐다. 국내 기업과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우수 신기술 제품,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조직을 선정해 매주 포상을 이어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은 화장품 업계 최초로 풀라멜라 기술을 적용해 피부 장벽의 구조와 성분을 모사한 신제형의 고보습 크림이다.

세라마이드는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각질층 등의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중요 성분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200회가 넘는 실험을 통해 양쪽성 지질과 중화 지방산의 상호 작용을 이용하여 화장품 제형 내 안정화가 어려웠던 고함량의 세라마이드를 라멜라 구조에 넣을 수 있었다. 장기간 안정도 평가를 통해 제형 안정성도 확인했다.

라멜라 구조를 화장품 제형으로 형성하는 기존 공정은 조절이 까다롭고 에너지 소모가 커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 기술 개발 과정에 지질 분자 간 정전기적 상호 작용을 유도함으로써 라멜라 배열을 촉진해 생산성도 향상시켰다.

한상훈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그동안 피부 장벽에 관해 이어온 연구와 신제형 개발 및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혁신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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