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리미엄 골프 시장, 불황 이기는 ‘마제스티골프’ 전략 주목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1월 30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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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인 88.7 수준으로 전망된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표시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낮으면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한경연은 2%대 저성장 고착화와 금리인상, 민간소비 둔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다가오는 한파만큼 소비 시장도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경기 지표가 불황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골프 시장에서 ‘마제스티골프코리아’가 차별화된 전략으로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는 이달 ‘프레스티지오’ 시리즈 10번째 모델인 ‘프레스티지오X(Prestigio X)’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프레스티지오 브랜드는 지난 1998년 일본에서 탄생했다. 당시 일본은 ‘버블경제’ 붕괴로 연평균 4.6%에 달하던 경제성장률이 0.9%대로 하락해 총체적 불황을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마제스티골프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 수요와 우수한 품질을 원하는 골퍼들의 니즈를 겨냥해 프레스티지오를 출시했다. 시장보다 소비자 요구 사항에 집중한 전략이 침체된 시장 상황 극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 브랜드 성공으로 이어졌다.

마제스티골프에 따르면 드라이버 가격이 200만 원대로 형성된 프레스티지오X는 ‘그들만의 리그’를 추구하는 골퍼들을 위해 제작됐다. 제품 원재료 선택부터 디자인까지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프레스티지오X는 고순도 텅스텐을 사용해 타격 시 강한 임팩트를 전달하는 저중심 헤드가 장착됐다. 헤드페이스에는 ‘파인스파이더웹(FINE SPIDER WEB)’ 디자인이 각인돼 스윙 시 이상적인 탄도가 나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샤프트에는 항공 우주 분야에 응용되는 신소재 ‘파이로플라이트(Pyrophilite) MR70’가 도입돼 임팩트 정확도와 탄력을 향상시키고 안정적인 스윙 스피드 구현을 돕는다.

특히 모든 제품 제작 공정이 도쿄에 위치한 마제스티골프 공장에서 이뤄진다. 50년 동안 클럽을 제조한 장인 ‘스기야마 겐조’ 품질최고책임자의 손길을 거쳐 제품이 만들어진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골프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은 니치마켓(Niche market)이지만 프레스티지오 시리즈는 독보적인 충성도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프레스티지오X 역시 시니어 골퍼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유통 업계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골프전문관 오윤영 헤드포르는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점에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 중 프레스티지오X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할인 혜택과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춘우 마제스티골프코리아 마케팅팀 부장은 “프레스티지오 시리즈는 독보적인 제품 성능으로 국내 프리미엄 시장 진입장벽을 통과한 고급 골프 제품”이라며 “이번에 선보인 프레스티지오X는 수준 높은 골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기획돼 브랜드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제스티골프코리아는 전국 마제스티골프 플라자 내 골프 클리닉 센터에서 프레스티지오X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 체험 뿐 아니라 개인별 맞춤 컨설팅도 이뤄진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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