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세계 주요 발사체 현황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일 07시 25분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만든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28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비행을 마친 가운데 세계 주요 국가들의 발사체 현황은 어떤지 관심이 쏠린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지난 28일 오후 4시께 5년 전 나로호가 발사됐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하늘로 솟구쳤다.

이 시험발사체는 엔진 점화 후 151초 동안 연소해 목표했던 140초를 넘긴 뒤, 5분 만에 최대 고도 209㎞에 도달했다. 이후 포물선형 비행궤적을 따라 나로우주센터에서 429㎞ 떨어진 제주도 남동쪽 공해상에 안전하게 낙하했다.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누리호 개발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발사체의 핵심기술이자 개발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75톤급 엔진은 이날 발사 성공을 통해 성능이 검증됐다.

누리호 발사의 중간 평가 격인 시험발사체(누리호 2단부에 해당) 발사에 성공하면서 누리호 개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75톤급 엔진의 성능이 정상적으로 검증되면서 3년 뒤 예정된 누리호 발사가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과 관련해 “우리 인공위성을 우리 힘으로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한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오늘 전남 고흥군에서 하늘 저멀리 날아올랐다”며 “2021년에는 실용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엔진의 성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도 우주개발 기술자립 완성을 눈 앞에 두게 됐다는 기대가 부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요 국가들의 발사체 현황은 어떤 지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항우연에 따르면 우주 시장 성장에 따라 세계 주요 국가들 사이 발사체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 정부의 우주 개발 예산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2024년에는 91조1971억9880만원으로 2014년 74조4886억7360만원 대비 약 22%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우주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세계 각 국은 우주발사 수요에 대응해 저비용·고효율 발사체를 개발하고, 민간 기업을 육성해 상업발사시장 진입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미국(SpaceX, Oribital Science), 러시아(후르니체프), 일본(미쯔비시), EU(Arianespace)는 이미 발사서비스 민영화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아울러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우주 발사체 선진국들은 Ariane-6(유럽), 장정-5호(중국), H-III(일본) 등 발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발사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우주는 인류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영역”이라며 “과학탐구 외에도 우주활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위성 발사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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