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 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평택당진항에 LNG벙커링 터미널이나 수소에너지 공급기지를 구축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 한경대학교는 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환황해 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원호 해외시장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평택당진항은 중국 칭따오와 다롄, 일본 큐슈 등을 잇는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이 있어 환황해 허브항과 ‘제조기반 부가가치 창출형 항만’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평택당진항에 LNG벙커링 터미널을 유치하고, 미래 청정에너지로 떠오른 수소에너지 공급기지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NG 벙커링 터미널은 항만 내 육상에 저장탱크와 접안시설을 갖추고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기반 시설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전 세계에서 운영중인 LNG 벙커링 67곳 가운데 55개 시설이 암스테르담 등 유럽에 위치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일본은 생산과 유통 차원을 넘어서, 스마트 시티 구축 등 전 과정을 엮는 수소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승희 한경대학교 교수는 “남양만 권역은 배후물류단지와 광역교통 인프라를 구비하고 있어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 등과의 물류·네트워크 거점 확보에 유리하다”며 “남양만을 중심으로 하는 환황해권 지역이 발전하려면 대학과 국가, 지방자치단체의 ‘협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영 인하대학교 교수는 “평택당진항은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제조·무역·유통·서비스와 물류가 결합된 오프라인·온라인 물류 플랫폼(Platform) 기능과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평택항은 게이트웨이(GATEWAY)로서 중국과 동남아, 북한 등 해외 수출입 물류의 관문 역할을 하고, 해외직구·역직구에 의한 전자상거래 물류의 e허브 기능을 수행하며, 첨단기술과 제조·무역 등이 융복합하는 테스트 베드(Test Bed) 역할, 더 나아가 쇼핑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휴게공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앞서 임태희 한경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남양·아산만권은 주변의 항만 배후물류단지와, 광역 교통의 인프라, 국경 초월한 광역경제권 형성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환황해권 중심의 경제 활성화 방안’이 산·학·연 협력의 모범적인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상철 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은 ‘환황해 경제권과 아산만권 개발’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한편, ㈜포스코대우와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미래물류기술포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이 후원한 이날 세미나에는 김동완 전 국회의원과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차관, 윤영선 전 관세청장, 김문겸 전 중소기업옴부즈만, 민창기 포스코대우 부사장, 이종호 평택시 부시장, 구본풍 서산시 부시장, 허재권 태안군 부군수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