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총리 등 면담, 호텔·스타트업 투자 확대 의사 밝혀
6일부터 인니 찾아 롯데케미칼 4조 투자 석유화학단지 점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잇달아 방문하며 해외사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Nguy?n Xuân Phúc) 총리와 면담하고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롯데의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추진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는 1990년대 베트남에 첫 진출해 식품·외식·유통·서비스·건설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이 진출해 있으며 약 1만 5천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푹 총리는 면담에서 “롯데가 베트남의 스타트업 운동이 촉진되도록 협력해 달라”며 스타트업 펀드 설립을 신 회장에게 요청하는 한편, 농산품과의 협력을 특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 회장은 “롯데는 인재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도 몇 가지 스타트업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며 “청년을 위한 스타트업 펀드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지난 3일에는 응우옌 득 베트남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시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호텔 등 접객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영복귀 후 첫 해외 일정에 나선 신동빈 회장은 지난 3일 베트남에 도착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 회장은 “12월 3~4일 하노이 롯데센터 (호텔 객실) 예약률이 98~100%일 정도로 하노이는 믿을 만하고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며 투자 확대 배경에 대해 밝혔다.
신 회장은 5일 베트남 남부 호찌민으로 이동, 현지 사업장과 롯데가 2조원 규모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에코스마트시티 부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롯데가 개발을 계획 중인 에코스마트시티는 투티엠 신도시 지구 내 10만여㎡ 부지에 호텔, 백화점, 쇼핑몰, 아쿠아리움, 시네마, 오피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상업지구는 2023년, 주거는 2024년 이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6일부터는 2박3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찾아 롯데케미칼이 4조원을 투자하는 석유화학단지 등 주요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 스틸(Krakatau Steel)이 소유한 타이탄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해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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