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일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기남 DS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삼성전자는 기존 이건희·권오현 회장, 이재용·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의 ‘2회장 3부회장’ 체제에서 이건희·권오현 회장, 이재용·윤부근·신종균·김기남 부회장의 ‘2회장 4부회장’ 체제를 새로 갖췄다.
하지만 권 회장과 윤·신 부회장은 사실상 원로 자문단 성격으로 사실상 삼성전자는 부회장 이상 6명중 이재용·김기남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있다.
권오현 회장은 지난해 11월 ‘2018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의 선행기술 연구조직인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했다.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낸 일등공신이었던 그는 경영 자문과 인재 육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올해 자신의 삼성전자에서의 33년 경영현장의 통찰을 담아낸 저서 ‘초격차(超格差, 부제 :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를 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윤부근 삼성전자 CR(Corporate Relations) 부회장은 대외협력 담당으로 삼성전자, 혹은 삼성 그룹의 대표 얼굴로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외부와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 중이다. 같이 승진했던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도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재계에선 회사의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함께했던 이들 세명이 지난 2017년 10월 용퇴를 결정하자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예우의 차원에서 승진조치한 것으로 해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기남 DS부문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지난 2011년 권오현 당시 DS부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형식과 같다”면서 “총수가 전체 조직을 아우르면서 주력 반도체 DS부문만 부회장 산하 조직인 삼성전자의 체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