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수 기준으로 비중이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올린 영업이익이 전체의 60%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대기업의 평균 영업이익 규모는 중소기업의 732배에 이르렀다.
통계청이 6일 내놓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총 290조631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가운데 자산 10조 원 이상인 대기업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5.4% 늘어난 177조3420억 원으로 전체의 61.0%를 차지했다.
대기업 수는 2191개로 전체 기업(66만6163개)의 0.3%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반면 기업 수의 99.7%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113조2890억 원으로 전체의 39%였다. 전체 476조 원인 매출액 중에서 대기업은 48.0%를, 중소·중견기업은 52%의 비중을 보였다.
산업별 매출액은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다. 부동산업의 매출액은 121조12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1.3%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도소매업과 제조업도 각각 890조7070억 원, 1831조8050억 원으로 2016년보다 각각 9.4%와 9.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제조업이 1년 전보다 38.4%, 금융보험업이 32.5%, 건설업이 24.8% 증가하는 등 대부분 산업에서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업은 1년 전보다 40.2% 감소해 반 토막 났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지난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어든 여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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