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도 60인치 이상…“초대형 TV 4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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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7일 13시 40분


IHS마킷 “3Q 60인치 이상 출하량 전년보다 40% 늘어”
TV제조사 수익성 높은 대형 마케팅 주력, 가격인하로 구매 증가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뉴스1 © News1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뉴스1 © News1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 TV W 제품의 모습© News1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 TV W 제품의 모습© News1
60인치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이 올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해진 가격대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초대형·고화질 제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늘었다. 지난 2분기보다 출하량 증가율이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50~59인치 TV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가량 증가했다. 반면 40~49인치과 30인치 미만은 각각 -7%, -9% 수준으로 역성장했다.

IHS마킷은 “2018년 3분기 TV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TV 평균 사이즈는 작년보다 커졌다”고 분석했다.

60인치 이상 대형 TV 출하량은 올들어 증가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17% 수준인 출하량 증가율이 같은해 4분기 20%를 넘어섰다. 올해도 1분기와 2분기에 연이어 25% 이상 증가율을 기록한 뒤 3분기에는 4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형 TV 출하량이 는 것은 제조업체들의 마케팅 강화와 가격 인하로 소비자들이 구매가 증가해서다. IHS마킷에 따르면 3분기 북미에서의 65인치 4K LCD(액정표시장치) TV 평균판매가격은 1110달러(124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56달러)과 견줘 11.6% 하락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TV 시장인 중국에서도 65인치 TV 평균 가격이 3분기에 928달러로 직전 분기 1000달러보다 떨어졌다. 샤오미를 포함한 현지 저가 브랜드 제품 출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TV 사이즈별 분기 출하량 추이(자료=IHS마킷) © News1
TV 사이즈별 분기 출하량 추이(자료=IHS마킷) © News1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TV 시장 1~2위인 삼성전자(25.8%), LG전자(15.4%) 등 국내 기업들도 초대형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익이 많이 남지 않는 중소형 TV 라인을 정리하고 최소 55~60인치 이상 제품을 늘리며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첫 8K QLED TV를 내놓았는데 최소 사이즈가 65인치부터다. 가격은 700만원대로 지난해 처음 QLED TV가 출시됐을 때보다 15% 이상 인하됐다. 특히 75인치의 경우 지난해 4K 제품이 1100만원대였으나 올해 출시된 8K QLED TV가 1000만원대로 책정됐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분기별 QLED TV 판매량은 1분기 36만6000대에서 2분기 55만3000대, 3분기 66만3000대로 증가했다.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 가격대가 갈수록 인하되며 구매부담이 낮아지고 있다. 2013년 첫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1000만원을 훌쩍 넘었으나 최근에는 65인치 4K OLED TV가 300만원대까지 내려갔다.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등의 프로모션까지 더해질 경우 2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IHS마킷은 “OLED TV 평균 사이즈가 처음으로 59인치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65인치 제품 출하 비중은 38%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OLED TV 판매량은 올 1분기 47만대에서 2분기 58만9000대, 3분기 55만8000대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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