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익숙한 젊은 고객 마음 잡아 신한 워너원·하나 김하온으로 맞불 예비 대학생 겨냥한 수능 이벤트도
시중은행들이 젊은층을 잡기 위한 ‘유스(Youth) 마케팅’에 한창이다. 유스브랜드를 통한 금융상품 출시, 유튜브 채널을 통한 동영상 콘텐츠 강화, 포스트 수능마케팅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속속 등장하고 있는 유스브랜드는 우리은행의 ‘스무살우리’가 대표적이다. 꿈꾸는 젊은이들의 도전과 혁신을 응원하고 성장을 지지함으로써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스무살우리 브랜드를 통해 20대의 자산형성을 돕는 스무살우리 적금 등 금융상품 출시는 물론 홈페이지 및 대학생 홍보대사도 운영 중이다. 또 KEB하나은행 역시 유스브랜드 ‘Young(영)하나’를 론칭, 홈페이지 운영 및 20대를 위한 영하나 적금과 영하나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 유튜브와 예비 대학생을 잡아라
1020 사용자들이 텍스트보다 영상에 익숙한 흐름을 반영해 유튜브 채널 개설 및 동영상 콘텐츠 생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KB국민은행 유튜브 채널의 경우 모델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CF 동영상이 인기다. 3월에 올린 ‘KB스타뱅킹×방탄소년단 by KB국민은행’ CF 풀버전 조회수는 798만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하며 맞불을 놨는데 3월에 올린 ‘신한 쏠×워너원 키보드 뱅킹편’과 ‘신한 쏠×워너원 선물하는 적금편’ CF 영상 조회수는 각각 287만, 281만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5월에 올린 케이블방송 엠넷의 ‘고등래퍼2’ 우승자 김하온이 모델로 등장하는 CF 동영상 ‘KEB하나은행×김하온 청춘, 그 하나하나’의 조회수가 569만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미래 잠재 고객으로 꼽히는 예비대학생의 마음을 잡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 포스트 수능마케팅도 유스마케팅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14일까지 진행하는 ‘수고했어 수험생’과 우리은행이 2019년 1월31일까지 여는 ‘반가워 스무살’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젊은층을 대상으로 유스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업체들이 젊은 고객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적 이미지에서 탈피해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020세대에서 인지도를 높이면 이들이 장차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시작했을 때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