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베젤리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A8s’를 공개하면서 0.7%까지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된 ‘갤럭시A8s’는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또 세계 최초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8 때 처음 선보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공개된 실물사진을 보면 베젤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ODM과 트리플 등으로 중저가 라인업 완성
‘갤럭시A8s’는 중국에서 약점으로 꼽혔던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업을 완성해주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갤럭시A6s, 갤럭시A7, 갤럭시A9s를 출시했고, 공개한 갤럭시A8s을 이달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에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갤럭시A6s’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든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주목대상이다. ODM은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제3의 업체가 담당하고, 주문자는 여기에 브랜드만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6s 생산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이용하는 ‘윈테크’(Wintech)에 맡기면서 원가절감을 꾀했다. 그래서 갤럭시A6s의 출고가는 1799위안(약 29만원)으로 낮아졌다.
‘갤럭시A7’과 ‘갤럭시A9s’는 갤럭시 최초로 후면 카메라 개수가 각각 3개·4개씩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차별화에 신경썼다. 특히 50만~60만원대 중가 스마트폰에 대해 삼성전자가 별도의 언팩 행사까지 마련했다는 점에서 두 모델은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A7 뒷면에는 Δ조리개값(f) 2.2의 500만화소 Δf2.4의 800만화소 Δf1.7의 2400만화소 카메라 3개가 장착됐다. 갤럭시A9s는 500만화소, f2.2 Δ800만화소, f2.4, 화각 120도 Δ1000만화소, f2.4, 광학 2배줌 Δ2400만화소, f1.7 등 4개의 카메라 렌즈가 달렸다.
두 모델 모두 사람의 시야각과 유사한 화각 120도의 8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촬영을 돕는다. 아울러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으로 인물과 풍경, 음식 등 촬영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색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또 한번의 갤럭시 최초이자 이번에는 세계 최초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A8s를 공개하면서 라인업을 완성했다.
◇‘화룡점정’ 폴더블폰이 찍을까?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 가트너 등 해외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9%로 여전히 1위지만 중국 점유율은 2분기보다 0.1%포인트 줄어든 0.7%를 기록했다.
유럽과 남미, 중앙아시아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점유율 25%~37%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음에도 전세계 시장점유율에서는 2위 화웨이와 5%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반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시장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상황 개선을 위해 프리미엄 모델에서 선보일 신기술들을 중국용 중저가 라인에 미리 적용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라인업의 ‘화룡점정’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회의(SDC 2018)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외신은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중 폴더블 스마트폰을 무조건 출시한다”고 강조했다.
SDC에서 공개된 삼성 폴더블폰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11.63㎝(4.5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는 18.54㎝(7.3인치)다.
박지선 삼성전자 엔지니어는 “새 시대를 열 ‘게임 체인저’ 중 하나가 폴더블 스마트폰일 것”이라며 “메인 디스플레이의 화면비는 4.2대 3으로 앱 3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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