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공항공사는 9일(현지 시간) 정일영 사장과 쿠웨이트의 셰이크 살만 알 사바 민간항공청장, 만수르 알라와디 행정내무부 차관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제4터미널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쿠웨이트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쿠웨이트국제공항은 지난해 1200만 명이 이용한 중동의 대표적 공항 중 한 곳이다. 늘어나는 여객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올해 제4터미널을 새로 지었다. 연간 수용 여객은 450만 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4월 1억2760만 달러(약 1442억 원)에 제4터미널을 5년간 위탁 운영하는 사업권을 따냈다. 터미널 내 항공보안, 여객서비스, 상업관리시설 등을 운영, 유지, 보수하는 업무다. 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분야별 전문가 30여 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업무를 지원했다. 또 계약 체결 3개월 만에 시험운영을 무사히 마치는 등 터미널의 성공적 개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제4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내년에 발주 예정인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운영사업권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2터미널은 연간 수용 여객 1300만 명을 목표로 하며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정 사장은 “쿠웨이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영역을 기타 중동 국가와 동유럽,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3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4개국에서 28개 사업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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