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기업의 해외 수출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08년 들어 다양한 형태로 해외에 진출하는 장애인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 11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11개 장애인 기업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 진출했다. 이들 11개 기업은 올해에만 56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장애인 기업은 장애인이 소유 혹은 경영하거나 근로자 중 장애인 비율이 30%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장애인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 원까지 외국어 홈페이지 제작비를 지원한다. 또 해외 규격 인증을 받는 데 필요한 컨설팅과 인증, 심사 등의 비용도 최대 500만 원까지 제공한다. 해외에서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는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 사업도 도와준다. 올해의 경우 36개 장애인 기업이 이런 지원을 받았다.
지원 사업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마스크 팩을 제조하는 ‘씨엘라인’은 마케팅 지원을 받아 중국, 홍콩, 베트남에 6만5000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스마트 세러피 조명을 생산하는 ‘정감’은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장애인 기업 수출상담회에 참가했고, 현지에서 여러 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두바이 행사에는 정감을 포함해 장애인 기업 8개사가 참가했다. 40여 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는데 2개사가 즉석에서 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했고, 일부 기업은 현재 수출 계약을 논의 중이다. 모든 계약이 성사되면 160만 달러의 추가 수출이 가능해진다. 김수한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장은 “이들 기업의 수출 성공 사례는 장애인의 창업을 촉진하고 나아가 장애인 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의미가 크다”며 “UAE 두바이에서 결실을 맺은 수출 진행 사항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유럽 지역으로 장애인 기업 무역사절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