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강조한 생활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접목한 LG생활건강의 칫솔은 지난해 대비 월평균 매출액이 157% 성장했다. 올해 7월 국내에 론칭한 이탈리아 프리미엄 치약 브랜드 ‘마비스’는 론칭 초기 입점 매장이 3곳에 불과했지만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12월 현재 입점 매장이 31곳으로 크게 늘었다. 마비스 치약은 천연 성분을 사용해 개당 가격이 1만6000원(85mL)으로 일반 치약에 비해 10배가량 비싸지만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생활용품까지 디자인을 따지는 고객이 늘면서 기존 국내 브랜드들도 변화에 나서고 있다. 애경산업은 최근 세계적인 컬러 전문기업인 팬톤과 협업해 ‘2080+PANTONE 칫솔·홀더 세트’를 선보였다. 흔히 볼 수 있는 투박한 모양이 아닌 디자인 측면을 강조한 제품으로 8가지의 색깔로 출시됐다. 빙그레와 협업해 만든 아이스크림(메로나) 모양의 칫솔도 내놓았다. 애경은 디자인 전담부서까지 만들어 생활용품 디자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치약 칫솔뿐 아니라 주방세제 용기 등 다른 생활용품 디자인도 전담부서를 통해 계속 변화를 주고 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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