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가 조정 국면을 맞이하면서 수출뿐 아니라 기업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이는 결국 국내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산업연구원은 16일 ‘최근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반도체 등 전기·전자기기 업종이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3.1%에 이르렀다”며 해당 업종에서 투자가 줄어들면 전체 투자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정민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설비투자 감소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설비투자가 감소하면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세종=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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