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핀테크-자산운용업 지원… 해외 IR 등 글로벌 홍보 강화”
印尼에 韓-아세안 금융협력센터… 금융업 신남방 진출 지원 나서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산업을 지원하고 자산운용업을 키워 ‘금융중심지 활성화’ 정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세계 주요국이 ‘금융허브 키우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지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36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금융중심지 정책은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긴 안목을 갖고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핀테크 지원, 진입규제 완화 등 금융혁신을 통해 금융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사모펀드와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자산운용업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금융중심지 홍보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 금융중심지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가 높지 않다”며 “해외 기업설명회(IR), 국제 콘퍼런스 등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서울시, 부산시와 협력해 지방자치단체별 특화 전략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글로벌 핀테크 클러스터 조성, 자본시장중심 국제금융 클러스터 육성 등을 목표로 하는 ‘여의도 금융중심지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도 최근 해양금융허브화를 비롯한 ‘새로운 10년 금융중심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인도네시아에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금융협력센터’를 설립해 한국 금융회사들의 신남방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대통령경제보좌관)은 이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금융권 간담회에서 “아세안과 인도는 우리나라에 블루오션”이라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해외에서 금융 관련 외교를 담당하는 ‘국제금융대사직’ 신설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은행들이 금융 분야만 담당하는 국제금융대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는데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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