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6위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3.0∼3.5% 오른다. 업계 2위인 현대해상은 내년 1월 16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4% 올리고, 3위인 DB손해보험과 6위 메리츠화재도 같은 날 평균 3.5%, 3.3% 인상할 예정이다. 이어 업계 4위 KB손해보험은 1월 19일부터 평균 3.4% 올린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19일 상품위원회를 열고 인상률을 결정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타사보다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이 높지 않아 인상률도 3%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5위 한화손해보험은 3.2% 인상할 예정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올해 교통사고 증가, 건강보험 적용 대상 확대 등으로 손해율이 크게 올라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 1∼9월 보험사들의 누적 손해율은 83.7%로 적정 손해율로 여겨지는 78∼80%를 웃돌았다.
보험업계는 정비요금 인상까지 더해져 4% 이상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1∼6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손해율만 따졌을 땐 6∼7%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2%대 인상을 원하는 금융당국의 요구를 반영해 인상폭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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