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순혈주의’ 깼다…신성장부문장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0일 16시 18분


포스코그룹이 20일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정우 회장 취임 후 첫 정기 인사로,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앞당겼다. 국내외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해 100년 기업으로서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비철강부문은 대우·건설·에너지·ICT 및 국내 비철강 그룹사의 성장 전략 수립과 사업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신성장부문은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맡는다.

신성장부문 산하에는 벤처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이 신설된다.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기업시민실’을 운영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따라 통상조직 책임자를 임원단위로 격상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통상이슈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제철소 강건화와 현장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안전·환경·에너지를 담당하는 부소장직을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신설하고, 설비관리 조직은 확대했다.

신설되는 조직에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중용한다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신성장부문장으로는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산학연협력실장에는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무역통상조직 수장은 1월 중 전무급 임원이 합류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경영연구원장에도 산업연구원 출신의 장윤종 박사를 영입했다.

임원 승진자는 34명이다. 세대교체와 실질·실행·실리 중심, 성과·역량 기반, 현장중시, 차세대 리더 전략적 육성에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장기 직책자는 교체하고, 연차와 상관없이 성과 및 역량이 우수한 상무보를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변화와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적극 발굴했다”고 말했다.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 포스코 사내이사에 대한 인사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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