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간 60% 늘어난 다중채무 500조…증가율도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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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3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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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의 27%가 저신용…20대·60대 이상 차주 14%
다중채무자 4명 중 1명은 5개 이상 금융기관서 빚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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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가 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의 부채는 5년9개월간 58.2% 늘어, 같은 기간 전체 대출 증가율(52.8%)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받은 ‘다중채무자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말 다중채무자가 보유한 부채는 500조2906억원으로 지난 2분기 말 493조1440억원보다 7조1466억원 늘었다.

차주 수도 421만6143명으로 지난 2분기(418만2676명)보다 3만3467명 늘었다. 다중채무자 한명당 빚은 1억1866만원이었다.

미국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국내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어 이들의 부채가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다중채무자의 대출이 일반 대출보다 증가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말부터 올해 3분기 말까지 5년9개월간 다중채무자의 부채는 5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대출 52.8% 증가한 것과 비교해 증가 폭이 5.4%포인트(p) 더 컸다.

연령 별로는 상대적으로 대출 상환 능력이 부족한 20대와 60대 이상의 차주가 71만301명으로 다중채무자의 14%에 달했다. 이들의 빚도 71조5673억원으로 14%였다.

다중채무자 중 저신용자(7~10등급)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 차주의 수는 113만8664명으로 전체 다중채무자의 27%에 달했다. 이들의 빚은 55조4263억으로 다중채무자 부채의 11%로 집계됐다.

9월 말 기준으로 5개 이상의 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103만6254명으로 24.5%에 달했다. 이들이 받은 대출금액도 121조254억원에 이르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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