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가 24일 발표된다. 화재 원인을 두고 BMW측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이날 발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관합동조사단과 함께 BMW 화재 원인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BMW 측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 쿨러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EGR 쿨러 리크(leak)에 의한 냉각수 누출, 누적 주행거리가 높은 자동차, 주행 조건(지속적인 고속 주행),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을 원인으로 꼽았다. 화재 원인을 부품결함으로 지목한 BMW 측은 지난 7월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리콜 조치했다. 10월에도 6만5763대를 추가 리콜한 바 있다.
회사 측이 부품 결함에서 화재원인을 찾는 반면에 일각에서는 BMW사가 한국의 배기가스 규제를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차량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자 정부도 지난 8월부터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벌여 왔다. 지난 8월4일엔 전남 목포에서 EGR 안전점검을 받은 차량에서 불이나 화재원인을 EGR 쿨러 결함이라고 지목한 BMW 측의 주장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조사단은 지난달 BMW 자동차 화재 발생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통해 사측이 주장한 화재발생 조건인 ‘배출가스재순환 바이패스 밸브열림’은 이번 화재 원인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단은 이날 최종 조사결과와 함께 BMW가 차량 내부 결함을 고의로 은폐·축소해 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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