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가구 10곳 중 4곳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19 디지털 미디어 & 마케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AI 스피커 보급 대수는 8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100만 대였던 AI 스피커 보급 대수는 올 한 해 동안 3배(300만 대)로 뛰었다. 나스미디어는 통신사와 인터넷 사업자가 주도하던 국내 시장에 구글홈이 진출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스피커는 제품이 다양해지고 기능도 개선되면서 대중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2016년 9월 ‘누구’를 처음 내놓은 이후 KT의 ‘기가지니’, 네이버의 ‘웨이브’,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등 신제품이 줄줄이 나왔다. 올 9월 국내 출시된 구글의 ‘구글홈’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AI 스피커 시장 점유율 경쟁의 시작은 키즈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콘텐츠 충성도 및 이용자 저변 확대, 록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아·아동 콘텐츠를 우선 공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음성 인식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낼 수 있는 음성 쇼핑 분야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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