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부채가 소득보다 빨리 늘어나는 현상이 3년째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이 보유한 자산의 약 70%는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년 2만 가구를 표본으로 이뤄지는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부채증가율은 3년 연속 소득증가율을 웃돌았다.
올해 조사에서는 가구당 평균 소득 증가율은 4.1%인 반면 부채 증가율은 6.1%였다. 이로써 소득보다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은 2016년부터 3년째 이어졌다. 2016년 조사에서 소득과 부채 증가율은 각각 2.4%, 6.4%였고, 2017년엔 각각 2.6%, 4.5%였다.
이에 따라 최근 3년 동안 가구당 평균 부채는 6181만 원에서 7531만 원으로 21.8%(1350만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득은 4767만 원에서 5705만 원으로 19.7%(938만 원) 늘었다.
올해 조사에서 국민들의 자산 증가율은 7.5%로 집계돼 2016년(4.3%)과 2017년(4.2%)보다 자산 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가계금융복지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가구당 자산은 올해 3월 말 기준 4억1573만 원이다. 이 가운데 주택 등 부동산의 비중이 70.2%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과 기타 자산을 합친 실물자산은 3억1061만 원(74.7%)인 반면 저축액과 전·월세 보증금 등 금융자산은 1억512만 원(25.3%)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