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가계대출 대신 중소기업 대출 늘렸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6일 09시 40분


4대은행, 중기대출 점유율 2015년 68%→2018년 6월말 65%
신한은행, 대기업대출 1.4%p나 줄여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제공) © News1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제공) © News1
4대 시중은행이 가계대출을 늘리지 않는 대신 중소기업 대출로 자산운용 방향을 바꾸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점유율은 2014년 63.2%에서 2015년 68.2%까지 늘어났다가 올해 6월말 기준으로는 65.5%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은 46.6%에서 48.0%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4대 은행의 대기업대출 점유율은 2015년 말 42.4%에서 지난 6월 말 38.1%까지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에 집중하던 모습에서 중소기업 대출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조선·해운 등 부실기업 퇴출 영향으로 대기업 대출도 지속적으로 줄였다.

은행 별로는 신한은행이 주목을 끌었다. 신한은행은 대기업 대출을 대폭 줄이면서 중소기업 대출도 늘리는 등 가계대출보다는 기업 대출에 집중하는 행태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대기업대출 점유율은 2014년에서 올해 6월까지 1.4%p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에서는 하나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역시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국내 은행산업 영업 현황 및 경쟁도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이신영 연구원은 “최근 국내은행은 대기업대출 비중이 축소되고 가계대출이 주춤한 가운데 중소기업에 자금운용을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4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중요한 과제”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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