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잦은 술자리와 추운 날씨탓에 병원비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치료비 부담도 덜고 다양한 혜택을 챙길 방법은 없을까?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가계 의료비 부담을 의미하는 민간 의료비가 지난 2008년 27조5000억원에서 지난 2016년 54조6000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이에 생명보험업계는 생명보험 상품에 숨겨진 다양한 금융혜택을 적극 찾아 활용할 것을 권했다.
협회 관계자는 “상시 건강체크나 전문의 상담관리 등 생명보험사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막상 이를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부지기수”라며 “가입한 보험상품을 다시한번 확인해 이같은 혜택을 유용하게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대표적인 혜택이 전문병원의 진료예약이나 의료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다.
한화생명은 전국 병의원 진료예약과 분야별 명의정보, 예약대행 등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교보생명 가입자는 차량 에스코트와 방문 심리상담, 중대질환 치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가정에서 치료가 필요한 고객을 위한 간호사나 간병인 지원도 있다.
동양생명은 ‘앤젤 케어 서비스(Angel Care Service)’로 간호사 방문상담과 의료 법률자문 등을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간호사 방문상담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체류 중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BL생명 가입자라면 365일 24시간 해외 현지에서 한국어 상담이 가능하다. 해외 현지 병원정보와 예약대행, 긴급후송 및 본국송환 서비스도 활용 가능하다.
건강관리를 잘하면 다양한 보상이 주어지는 상품도 있다.
삼성생명은 걷기 프로그램을 신청한 뒤 다음 계약 해당일 전까지 목표 걸음수 300만보를 달성하면 3만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한다.
AIA생명도 걸음수와 심장박동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바이탈리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건강증진 정도에 따라 커피와 온라인 서적, 통신사 요금 할인권 등 상품권을 증정한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은 하루 평균 만보를 달성하거나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최하는 ‘국민체력 100’에서 체력을 인증하면 보험료를 일부 지원해준다.
임신이나 출산, 산후 우울증, 갱년기 등 여성 맞춤케어 서비스도 있다.
NH농협생명 ‘여성안심케어 서비스’는 여성암 위험도 체크와 임신출산 맞춤정보를 제공한다. ‘시니어 안심 헬스케어 서비스’는 치매예방이나 당뇨관리 서비스다. ‘1대 1 자산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세금이나 은퇴, 상속·증여 등의 법률 조언도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이색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오렌지라이프는 혈당이나 혈압, 중성지방농도, 콜레스테롤 등 대사질환을 유전자를 이용해 분석해주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섭식장애나 탈모클리닉 등 의료기관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생명은 매년 3회 이상 당뇨를 측정하면 주계약 및 특약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협회 관계자는 “다만 서비스 혜택을 받으려면 일정 계약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 만큼 보험상품 조건을 꼼꼼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자세한 사항은 각 보험사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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