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고착화하는 모양새다. 올해 10월 출생아 수가 2만명대를 기록, 올 들어서만 8개월 간 2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사망자 수도 고령인구가 늘어난 탓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8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6500명으로 1년 전(27만9000명)보다 1400명(-5.0%)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올해 1월(3만2100명)과 3월(3만명)만 3만명대를 기록했을 때 나머지 8개월은 2만명대에 머물렀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인천과 경기만 1년 전보다 늘었고 나머지 시도는 1년 전과 유사하거나 감소했다. 1~10월 누계로는 27만8600명으로 1년 전(30만5600명)보다 2만7000명(-8.8%) 줄었다.
올해 10월 사망자 수는 2만5000명으로 1년 전(2만4600명)보다 400명(1.6%) 증가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부산과 광주 등 5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서울과 대구 등 10개 시도는 유사했고 충북과 경남은 감소했다. 1~10월 누계로는 24만7900명으로 1년 전(23만4200명)보다 1만3700명(5.8%) 늘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과 사망자 수는 기존의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출산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사망자 수는 고령인구가 커짐에 따라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혼인 건수는 10월에 2만1900건으로 1년 전(1만7300건)보다 4600건(26.6%) 증가했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1년 전에 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15개 시도는 증가했으나 광주와 제주는 비슷했다. 다만 1~10월 누계로는 20만8000건으로 1년 전(21만2200건)보다 4200건(-2.0%)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10월에 1만600건으로 1년 전(8400건)보다 2200건(26.2%) 늘었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인천 등 14개 시도는 증가했고 대구, 울산, 강원은 유사했다. 1~10월 누계로는 8만9700건으로 1년 전(8만8100건)보다 1600건(1.8%) 늘었다.
김 과장은 “혼인과 이혼 건수는 발생 시점이 아닌 신고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를 내는데 올해 10월에는 지난해보다 신고일수가 길어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혼인건수는 누계 기준으로 감소세를 보여 기존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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