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전문가 10명 중 약 7명이 내년 서울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경기와 대전, 세종 등 일부 지역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별 주택 가격 변동 요인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주택시장 전문가 1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 꼴인 66.6%가 올해 말 대비 내년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집값에 대해서는 53.3%가 소폭 하락, 13.3%가 하락을 전망했으며, 보합은 26.7%, 소폭 상승은 6.7%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대전·세종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세 지역 모두 상승 전망 비율이 60%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경기와 대전은 '인근 지역 가격 상승'이, 세종은 '개발 호재 및 인구 유입'이 가격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 가격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한다고 분석했다. 하방 리스크로는 대출 규제 강화 등 정부 정책과 지역 경기의 악화, 미분양 물량 적체 등을 꼽았다. 반면 상승 요인으로는 인근 지역의 가격 상승과 개발 호재, 주택의 순 공급 감소, 풍부한 유동성 등을 꼽았다.
또한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난 9.13 부동산 안정대책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제한적 효과를 나타냈다는 답변이 52.2%로 가장 많았고,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답변은 23.4%, 특히 59.5%는 대출 규제 강화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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