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19년 정보기술(IT) 및 전자·자동차 기술 트렌드를 미리 들여다볼 수 있는 ‘가전전시회(CES 2019)’가 열린다.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는 CES 2019의 핵심 화두로 △5세대(5G) 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오토모티브 기술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헬스 △스마트홈 등을 꼽았다.
특히 내년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 4세대(LTE) 이동통신보다 20배 이상 빠른 인터넷을 기반으로 집과 자동차, 도시 전반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의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G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기조연설자 명단에서부터 드러난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는 8일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5G 기술이 바꿔 놓을 교육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도시 인프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존 도너번 AT&T CEO는 5G 통신 환경에서 가능해질 로봇제조업을 비롯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머나먼 미래 이야기로만 느껴지던 AI 기술도 CES 2019에선 일반 소비자들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해 선보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C랩 전시관’을 꾸리고 AI 기술을 토대로 한 우수 사내 벤처 아이디어를 대거 선보인다. 사용자가 좋아하는 향수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AI 소프트웨어가 향료를 분석해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향 레시피를 추천해 주는가 하면 스탠드 속에 내장된 카메라가 사용자 움직임을 파악해 몰입 또는 휴식 등 상황에 맞게 조명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기술 등이다.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 등 3개 사업부 대표이사가 총출동하는 삼성전자는 98인치 8K QLED TV 등 100인치 안팎 제품 초대형 라인업을 선보인다. 글로벌 초대형 프리미엄 TV에서 이어가고 있는 독주 체제를 2019년에는 더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LG전자도 AI를 주제로 ‘LG 씽큐 AI 존’을 꾸린다. LG전자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7일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고객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더 나은 삶을 이끌어 줄 수 있는 AI 기술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CES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로 불릴 만큼 자동차, 자동차부품 업체들도 화려한 부스를 차릴 것으로 전망된다. CES 2018에서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넥쏘를 공개했던 현대차는 이번에 ‘자유로운 이동수단(Mobility in freedom)’을 주제로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비전과 개발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AI를 이용해 차량과 운전자가 서로 교감하고 차가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감정에 반응하는 ‘감성 주행’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기아차는 미국 MIT 어펙티브 컴퓨팅 그룹과 함께 만든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을 CES에서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도 ‘Innovative Mobility by SK(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주제로 그룹의 모빌리티 기술 역량을 선보이는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이 밖에 자동차부품기업 보쉬는 자율주행 셔틀을, 아우디는 디스플레이가 강조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주행트럭, 혼다의 이동로봇도 볼거리로 꼽힌다. 닛산은 신형 전기차 ‘리프 E플러스’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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