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파주-서울역 20분 만에 주파, 획기적 단축”
“설계대로 안전 시공…환경대책 철저히 이행” 약속
27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착공식이 열렸지만 본격적인 공사는 3개월 또는 6개월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토지보상 등 절차를 비롯해 공사준비 기간 등을 거쳐 빨라도 내년 상반기 중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GTX-A노선 착공식을 개최했다.
GTX-A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을 잇는 총 83.1㎞ 구간이다. 총사업비는 2조9017억원이 투입된다. GTX-A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신도시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 현재보다 소요 시간을 1시간 가까이 단축할 수 있는 셈이다. 개통 예정시기는 2023년이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20분 만에 주파해 이동 시간을 70~80% 이상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착공식은 국토부가 약속했던 ‘연내 착공’의 선언적 의미가 크다. 올해 국토부는 GTX-A노선 사업을 진행하면서 연내 착공을 거듭 강조해왔던 터다.
GTX-A노선의 본격적인 공사는 짧으면 3개월, 늦으면 6개월 이내가 될 전망이다. 이 기간이 필요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국토부는 착공식 전날인 26일 A노선의 사업실시계획을 승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토지보상 등 향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말 A노선 해당 지역의 토지주들에게 관련 절차를 설명하는 등 보상에 필요한 밑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착공식이 열렸음에도 기대와 우려, 불만의 목소리가 교차한다.
서울 강남구는 착공식을 하루 앞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착공식을 강행한다고 반발했다. 강남구는 “GTX-A 노선 일부가 주택가 지하로 예정돼 안전과 소음, 진동 등 주거환경 침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최소한 설명하고 대화하는 자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역시 졸속 착공이라며 규탄했다. 환경연합은 “GTX-A노선 착공식은 정치적 성과를 뽐내기 위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망각한 졸속 착공”이라며 “법에 근거한 심의와 협의절차를 무시함에 따라 공공의 이익이 훼손되고 국민들에게 돌아갈 부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국토부는 안전하게 시공하고 환경보호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GTX가 지나는 곳의 주민들이 공사로 생활을 불편을 겪거나 안전을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설계대로 안전하게 시공하겠다”며 “전문가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수립한 환경보호 대책을 빠짐없이 이행하고 부족한 부분을 더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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