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앞두고 유통가는 황금돼지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기(己)’가 오방색 중 황색을 상징해 황금돼지해라 불리는 2019년엔 재물이 넘치고 큰 복이 온다는 속설이 있어 관련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란 게 유통가의 전망이다.
백화점업계는 정초부터 신년세일에 돌입하고, 식품업계나 패션계에서도 황금돼지를 활용한 신제품을 내놓는 등 관련 마케팅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2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월2일 단 하루 동안 ‘피기 드림(Piggy Dream)’ 행사를 진행하고 25억원 물량의 의류, 잡화, 생화가전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주방용품 브랜드 ‘르쿠루제’의 뚜껑 머그 2종 세트를 3만9000원에, 가구 브랜드 ‘본톤’의 원목 식탁 4인 세트를 29만9000원에 판매한다.
돼지 캐릭터가 그려진 다양한 상품도 준비했다. 유아 브랜드 ‘에뜨와’의 애착 인형을 4만9000원에, 내의를 4만5000원에 판다. ‘압소바’의 배냇저고리, 속싸개, 우주복, 모자, 내의를 모은 세트 상품은 15만6000원에 선보인다. 소공동 본점과 부산 본점에 입점한 유아 보석 브랜드 ‘꼼에스따’의 황금돼지가 새겨진 유아 목걸이는 7만5000원, 팔찌는 6만5000원이다. 1월2일부터 20일까지 19일간 신년 정기 세일을 계획한 현대백화점은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400돈(1500g) 규모의 황금돼지 경품행사를 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에서 구매한 고객이면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전체 응모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금 100돈(375g)으로 만든 황금돼지를 증정한다.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별로 각 2명씩 30명에게는 10돈(37.5g) 황금돼지 주화가 돌아간다.
신세계면세점은 황금 5돈, 황금 수저, 미니 황금 돼지 등 금보따리를 푼다. 황금돼지는 아시아 지역에서 복과 재물을 불러오는 상징적 동물로 여겨지는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인터넷면세점에서 신규회원 또는 돼지띠 고객이 500달러 이상 구매했거나 친구 3인과 함께 구매한 금액이 1000달러 이상일 경우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식품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한정판인 ‘스팸 골든 에디션’을 출시했다. 제품의 황금빛 라벨을 벗겨 안쪽에 새겨진 16자리 코드번호를 CJ온마트 이벤트 페이지에 등록하면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경품으로 1등 황금돼지 10돈(1명)을 비롯해 2등 1돈(20명), 3등 스팸 블랙라벨선물세트(20명) 등이 제공된다. 돼지 캐릭터가 그려진 속옷도 출시된다. 비비안은 기해년을 기념하는 남녀 커플 트렁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성용은 실내용 반바지로도 착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가격은 남녀 각각 2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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