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액 1조1405억달러 ‘사상 최대’…12월 수출 1.2%↓
반도체 수출 1267억달러 신기록…車·철강 등은 감소
지난해 수출액이 6000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달러를 돌파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수출입이 모두 증가하며 무역액도 2년 연속 1조달러를 넘어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2017년 대비 5.5% 증가한 605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무역에서 한국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인 3.1%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수출 6000억달러 돌파를 통해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유일하게 달성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부분에서 수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반도체의 경우 올해 연간 최대 수출액인 1267억1000만달러를 올렸다. 완제품 분야에서 1000억달러를 수출한 사례는 미국 항공기, 중국 컴퓨터, 독일·일본 자동차 등이 있으나 단일부품으로는 한국 반도체가 유일하다.
일반기계·석유화학도 사상 최초로 연간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 부진과 중남미·중동 경제불안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9% 줄었다. 이외에도 철강(Δ0.6%)·무선통신기기(Δ22.6%)·가전(Δ18.3%) 등도 감소했다.
올해 수출이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국가에서 고른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력 시장인 미·중 수출은 각각 728억달러(6.0%), 1622억달러(14.2%)를 올리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세안(1003억달러, 5.3%), 미국(728억 달러, 6.0%), 베트남(486억 달러, 1.8%), 인도(156억 달러, 3.7%) 순으로 수출액과 증가세를 보였다.
아세안(1003억달러, 5.3%)·베트남(486억달러, 1.8%)·인도(156억달러, 3.7%) 등 신남방 지역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아세안 중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은 사상 최대 수출액을 올리며 제3위 수출국 지위를 굳혔다.
수입은 11.8% 증가한 5349억9000만달러, 무역액은 사상 최대인 1조1405억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무역흑자를 기록함과 동시에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독일, 네덜란드 등 총 4개국 뿐이다.
무역수지는 704억9000만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018년 수출입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 모든 국민과 기업 관계자 등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신 결과”라며 “수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수출은 교역 증가세 둔화,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년 전에 비해 1.2% 감소한 48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27.2%)·선박(26.4%)·석유제품(8.4%)을 제외한 차부품(-0.3%)·일반기계(-1.4%)·디스플레이(-1.8%)·철강(-3.7%)·석유화학(-6.1%)·섬유(-8.0)·반도체(-8.3)·가전(-11.7)·컴퓨터(-16.9)·무선통신기기(-33.7) 등 모든 부분에서 하락했다.
수입은 0.9% 증가한 439억1000만달러, 무역수지는 45억6000달러로 8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성 장관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 여건과 관련,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등 수출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자동차 제232조 등 통상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 하는 한편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 등을 활용한 신남방시장 개척 등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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