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지난해를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웅열 회장 없이 One&Only(원앤온리)위원회가 주축이 된 첫 시무식을 열었다. One&Only위원회는 그룹의 주요 사장단으로 구성된 경영 협의체다.
코오롱그룹은 2일 서울 마곡 코오롱 One&Only타워에서 사장단과 팀장급 이상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통합 시무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One&Only위원회(이하 위원회) 명의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RE;BIRTH(리버스) 2019’를 올해 경영지침으로 선언했다. RE;BIRTH 2019는 다시 태어나는 각오로 성공을 거머쥐기 위해 힘찬 도약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위원회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변화를 위해 퇴임을 자처한 회장님의 결단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며 “혁신의 빅뱅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완전히 바꿔 강한 코오롱, 전진하는 코오롱을 일궈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년사는 위원회 위원인 안병덕 부회장이 낭독했다.
위원회는 여러 계열사의 경영 현안을 조율하고 성장의 방향을 제시하며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변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와 함께 실천방향도 제시했다. 위원회는 “우선 개인, 사업부, 회사 모두 성공 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해 고객과 시장 환경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디테일한 실행계획을 발 빠르게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여주기식 전략이나 짜맞추기식 실행계획은 더 이상 용납되지는 않는다는 비상한 각오도 보였다. 일하는 틀을 새로 짤 것도 임직원에게 요청했다. 위원회는 “보고체계, KPI 등 기존 업무 시스템의 변화를 꾀하고 PI(Process Innovation)를 경쟁 우위에 서기 위한 실질적 무기로 삼아야 한다”며 “임직원 각자가 최적의 프로세스를 치열하게 고민해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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