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7만대 클럽’ 첫 가입…BMW ‘주춤’ 했지만 2위 기록
판매 재개한 폭스바겐, 아우디 ‘선전’ 각각 4,6위
지난해 수입차 판매대수가 26만대를 돌파했다. 1987년 수입차 전면 개방 이후 30여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판매 중단 됐던 독일계 브랜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 재개를 시작하면 전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일 지난해 12월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0.1% 증가한 2만45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벤츠가 전년 동기 대비 63.5% 증가한 6473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2955대), 3위 토요타(1578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26만705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만798대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연간 판매대수 7만대 돌파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다.
벤츠는 지난 2003년 국내법인 설립한 뒤 2013년 누적 판매대수 10만대를 기록했다. 이후 2016년 수입차 최초 연간 판매 대수 5만대, 2017년 6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7만대를 돌파하면서 3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벤츠는 지난해 9월 재고물량 부족으로 잠시 주춤 했지만 10월부터 평년 판매량을 회복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4월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량 7000대를 회복했다.
벤츠는 지난해 판매 흥행 배경으로 E-클래스 등 주력 차종의 연식변경 모델 물량 확보와 신형 CLS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인 GLC350e의 판매 호조를 꼽았다.
수입차 판매 2위는 5만524대를 기록한 BMW가 차지했다. BMW는 올해 상반기 판매 질주를 이어갔지만 하반기 들어 차량 화재 사고로 인한 리콜과 물량 부족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BMW 관계자는 “내년에는 신형 X5 출시와 X2, X4 물량이 좀 더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판매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판매를 재개한 이후 9월 ‘깜짝’ 판매 1,2위를 기록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1만2450대, 1만5390대를 팔며 연간 순위 6위와 4위를 차지했다.
렉서스와 토요타는 각각 1만6774대, 1만3340대를 판매하며 3,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랜드로버 1만1772대, 포드 1만1586대, 미니 9191대, 볼보 8524대, 혼다 7956대, 크라이슬러7590대, 닛산 5053대, 푸조 4478대, 포르쉐 4285대, 재규어 3701대, 인피니티 2130대, 캐딜락 2101대, 마세라티1660대, 시트로엥 1053대, 벤틀리 215대, 롤스로이스 123대, 람보르기니 11대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 4MATIC(9141대), 렉서스 ES300h(8803대), 벤츠 E 300(8726대)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18년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재개에 힘입어 2017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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