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조정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최일선 현장의 부동산중개업체들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국민은행 리브온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해 12월 기준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78.1로 전월 83.9 대비 5.8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부동산중개업체를 대상으로 3개월후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상승 정도를 ‘크게상승’부터 ‘약간상승’-‘보통’-‘약간하락’-‘크게하락’ 등 5개 단계로 설문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기준치(100)보다 아래면 하락 전망이 많고 이상이면 반대를 의미하는데 이번 결과는 관련통계 조사가 시작된 2013년 4월 이래 역대 최저치다.
강북지역도 전월(81.1)대비 7.7포인트 하락한 73.4로 집계돼 현장 관계자들이 보는 시장전망이 크게 위축됐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의 경우 전월(86.7)대비 3.8포인트 내린 82.9로 나타나 지난 2013년 7월(82.5) 이래 가장 낮다. 다만 강북에 비해 내림폭은 적어 각종 하방압력에도 상대적으로 공고한 분위기다.
한편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중앙값)은 8억4502만원으로 전월(8억4883만원)보다 381만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1년11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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