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초교 입학 중 최대 인원 한샘 ‘조이S’ vs 리바트 ‘뉴 루디’ 신학기 책가방도 한 달 당겨 출시
8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5층의 한샘디자인파크. 이곳에선 초등학생용 가구 ‘조이S’를 테마로 하는 메인 이벤트가 한창이다. 7층에 있는 또 다른 가구 브랜드인 현대리바트도 마찬가지. 역시 초등학생용 가구 ‘뉴 루디’ 시리즈 출시 기념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가구업체들이 요즘 이렇게 키즈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은 바로 2012년 흑룡띠 아이들이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2012년은 좋은 기운이 가득하다는 흑룡해로 알려지면서 출산이 늘어 당시 48만4550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7년이 지나 이제 이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2014년 이후 초등학교 입학생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가구업계 등이 올해 아동가구 시장에 기대가 큰 이유이다.
한샘이 일찌감치 초등학생용 가구 ‘조이S’ 시리즈를 내놓고 시장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흰색과 연회색 바탕에 노랑, 분홍, 파랑을 포인트 색상으로 적용해 아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라이벌 현대리바트가 초등학생용 가구 ‘뉴 루디’ 시리즈로 맞불을 놨다. 다양한 모듈과 색상을 조합해 아이 특성에 맞는 방을 꾸밀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높이를 저장해 쉽게 높이를 변경할 수 있는 전동높이조절 책상이 주력제품이다.
8일 아이파크몰 매장서 만난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것이어서 할인 품목을 전년 대비 20% 늘렸다”고 했다.
패션업계는 신학기 책가방으로 이 ‘흑룡띠 대전’에 참전했다. 휠라 키즈는 ‘업그레이드 백팩 시리즈’를 선보였다. 백팩 곳곳에 멀티 포켓을, 측면에 물병 수납용 포켓을 제작하는 등 초등학생 생활에 맞게 다양한 기능과 디테일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키즈는 ‘라이트 캐주얼 백팩’을 내놓았다. 경량 소재로 무게를 낮추는 등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건강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초등학교 입학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해 책가방 신제품을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출시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