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경기 때 맥주 매출, 연말보다↑ 오늘 중국전, 이후 토너먼트 특수 기대 ‘인간문어 챌린지’ 등 맞춤 이벤트 등장
아시아 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이 열리면서 아시안컵 특수를 기대하는 편의점업계의 움직임도 덩달아 분주하다.
대표적인 것이 맥주 마케팅. 업계에 따르면 한국팀이 참가한 주요 국제스포츠 대회가 열릴 때마다 맥주는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실제로 편의점 GS25가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대표팀이 경기한 7일(필리핀전)과 11일(키르기스스탄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달인 12월의 같은 요일에 비해 맥주 매출이 각각 17.1%, 24.4% 늘어났다.
새해 다이어트 결심 등으로 음주를 자제하는 1월 초 맥주 매출이 연말 송년회 등으로 주류 구매가 많은 12월 보다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아시안컵은 주최국 아랍에미리트와의 시차가 5시간이어서 주요 경기 대부분이 밤 시간에 열려 맥주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업계가 기대하는 대목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그리고 이후 결승까지 진행하는 토너먼트전이다.
이미 발빠르게 편의점마다 한국팀 경기 관련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CU는 16일 오전 9시부터 포켓CU 앱을 통해 중국전 승무패 결과를 예측하는 ‘인간문어 챌린지’ 이벤트를 연다. 응모자 선착순 1000명에게 문어맛 스낵 자갈치 교환권을 증정하고 경기 승무패를 정확히 맞힌 응모자 중 10명을 추첨해 문어를 증정한다. 또 후라이드치킨, 치킨가라아게꼬치 구매 고객에게 펩시콜라를 증정한다. GS25는 대한민국의 경기 당일 BC카드로 맥주 8캔 구매 고객에게 5000원 청구 할인 이벤트를 연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5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물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 등 아시안컵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연초부터 이례적으로 맥주 및 관련 먹거리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