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특별퇴직금 두둑… 희망퇴직 신청자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6일 03시 00분


국민銀 1.5배 증가한 600명

시중은행 직원들이 은행마다 수백 명씩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있다. 퇴직금이 예년보다 두둑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1∼14일 직원 600여 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자가 지난해 임금피크제 희망퇴직자(407명)의 1.5배다.

이는 희망퇴직 대상 인원과 특별퇴직금 규모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1966년 이전 출생자인 부점장급을 신청 대상자에 새로 포함했다. 1800여 명이던 대상자가 2100여 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별퇴직금은 21∼39개월 치 임금이다. 또 자녀 학자금과 재취업 지원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급액이 지난해보다 3개월 치가량 많아졌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중순 대상자 500명 중 400명이 희망퇴직에 지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특별퇴직금이 원래 다른 은행보다 적었는데 민영화가 된 뒤 비슷한 수준이 돼 신청자가 몰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23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도 특별퇴직금으로 최대 36개월 치 임금을 준다. KEB하나은행은 14∼16일 올해 만 55세가 되는 1964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는 330여 명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은행 특별퇴직금#희망퇴직 신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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